보안정보

전문화된 보안 관련 자료, 보안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차세대 통합보안관리 기업 이글루코퍼레이션 보안정보입니다.

Robot, AI, 그리고 인간

2017.02.01

21,723





1997년 IBM에서 만든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인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을 꺾었을 때 뉴욕타임스에서는 바둑에서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까지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64칸 안에서 6종류의 말을 일정한 방법에 따라 움직이는 체스는 특정 위치에서 가능한 움직임이 약 12개인 것에 비해 361곳에서 무작위로 둘 수 있는 바둑은 특정 위치에서 가능한 움직임이 약 200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체스는 한 경기를 둘 때 고려해야 하는 경우의 수를 보통 10의 120승으로 계산하지만, 바둑은 그 경우의 수를 계산하기조차 어려워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20년도 채 되지 않은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이기게 된다.

인공지능은 매우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로봇 역시 더불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번 보안이슈에서는 전세계의 화두인 AI 그리고 그의 근본인 로봇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로봇 [Robot]

로봇이라는 단어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거나 그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로봇이 정확히 무슨 뜻을 갖고 있고 또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안다면 보다 정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로봇’이란 과연 무엇일까?

1) 로봇의 정의

로봇이란 기계적 움직임과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가시적 외형을 갖는 인공물을 의미한다. 특히 인간과 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가진 기계를 뜻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떤 형태, 종류의 로봇이든 공통적으로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2) 로봇의 유래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쓴 희곡 ‘로섬의 만능 로봇’에서 처음 사용된 로봇은 노동자를 뜻하는 체코어 robota 에서 유래 되었다. 이 희곡 속의 로봇은, 지금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로봇의 쓰임새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노력을 덜어주고, 위험한 곳에서 대신 일을 해주고, 반복되는 일을 되풀이하여 해준다. 그러나 결국 너무 힘든 일을, 귀찮은 일을 반복하여 시키는 것에 화가나 주인인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기술 발달과 인간 사회와의 관계를 비관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 로봇의 분류

 

 

 

 

 

 

 산업용 로봇

 

 지능형 로봇 

 

 생산 공장 등에서 인간의 손 노동을 대신해 조립, 용접 등의 노동을 수행하는 (반)자동화된 로봇을 산업용 로봇이라고 한다. 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위험한 일을 대신하기 위해 사용된다.​​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한 후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결정하는 로봇을 지능형 로봇이라고 한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능형 로봇은 모든 행동이 인간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으로 그렇기에 인간의 실생활에 가까이 스며들어 있다.​​

 



2. 인공 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AI, 즉 인공지능이란 인간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로서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져 매우 빠르게 발달, 인간 만큼 어쩌면 인간보다 더 지능적인 인공지능이 나타나게 되었다.

1) AlphaGo 알파고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국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데 현존하는 인공지능들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 한국과 중국 바둑사이트에서 Magister와 Master란 아이디가 아시아 일류 프로들과의 바둑 시합에서 60연승을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실력자가 바로 알파고 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 


2) Watson 왓슨

  

 

IBM의 왓슨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최적화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이다. 세계적인 암 전문 병원 MD앤더슨센터에서 실습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는 세계 여러 곳에서 전문의와 함께 환자를 돌보고 있다. 왓슨은 환자의 각종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수백만건의 진단서, 환자 기록, 의료 서적 등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스스로 판단해 환자의 상태와 가장 확률이 높은 치료법을 조언해준다. 암 진단 정확도는 96%에 달하며 국내에서도 가천대 길병원이 최초로 왓슨을 도입해 진단에 사용하고 있다. 


3) Papago 파파고

  

 

 

파파고는 네이버의 R&D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계된 번역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다. 기존 번역기는 문장 번역 시 긴 문장을 일정한 단위로 잘라 번역한 후 다시 어순에 맞춰 번역하는 형태로 이뤄졌으나 파파고는 번역하고자 하는 문장과 과거 비슷한 유형으로 번역했던 문장들을 비교 대조해 특정 부분에 가중치를 부여해가며 보다 자연스럽고 완벽한 번역이 가능하다. 즉 인간처럼 스스로 학습하면서 학습한 만큼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3. 인공지능 로봇 [Robot + AI]

로봇의 가장 진화된, 최고 단계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보유한 로봇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공지능 로봇은 아직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일까? 사실 지금도 조금씩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들이 개발되면서 우리의 실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1) 로봇 변호사

로스는 미국의 대형 법무법인 베이커앤호스테틀러에 정식으로 채용된 인공지능 변호사이다. 인간 변호사 50명과 함께 보통 대학을 갓 졸업한 초보 변호사들이 맡는 파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수만건의 판례 중 사건에 도움이 될 만한 구절을 찾아내는 일을 하는데 단순히 원하는 것을 찾아주거나 통계를 내는 ‘프로그램’과는 달리 변호사들과 서로 질문을 주고 받는 등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파산 분야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2) 로봇 기자

로봇저널리즘은 보도 기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저널리즘을 말한다. 미리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이 자체적으로 정보들을 분류하고 정리한 뒤 의미를 해석해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단순히 자료를 통계 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알고리즘에 따라 기사가 작성되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어조를 넣어 더욱 영양가 있는 기사 작성이 가능하다. 실제로 현재 가디언에서는 로봇편집장이 the long good read라는 주간지를 발행하고 LA타임즈에서는 실시간 지진 속보를 로봇이 작성하는 등 로봇기자가 다방면에 활용 중이다.

3) 로봇 작곡가

인공지능 작곡가 로봇인 마젠타는 4개의 첫 음표가 주어진 상태에서 머신 러닝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1분 20초 길이의 피아노곡을 작곡하여 선보였다. 이제까지와 다르게 인간의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예술 창작까지 로봇으로 대체가능해지면서 정말로 똑똑해진 로봇이 인간 곁으로, 일상 생활로까지 서서히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 로봇의 미래

과거 영화 속 로봇들을 지금 실제로 만날 수 있게 된거라면 최근 영화 속 또는 아직 실체화되지 않은 로봇들은 우리가 앞으로 미래에 만나볼 수 있는 로봇의 모습이 아닐까? 영화 속 다양한 로봇들을 살펴보면서 미래의 로봇에 대해 생각해보자.

1) 인터스텔라 Tars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로봇 타스는 우주선 인듀어런스 호의 네비게이터 로봇이다. 흔히 떠오르는 딱딱한 로봇의 말투가 아닌 인간과 같은 억양과 목소리를 갖고 있고 특정 주제에 한정된 것이 아닌 모든 주제에 있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유머 감각 지수를 마음대로 설정하여 원한다면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갖출 수 도 있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원래 해병대에서 사용된 군용 로봇으로 블랙홀에 들어가도 끄덕 없는 내구성과 중력이 엄청난 행성에서도 매우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기동력을 지녔다.



2) 빅 히어로 Baymax

  

영화 빅히어로 속 로봇 베이맥스는 치료용으로 개발된 힐링 로봇이다. 보통의 로봇들과는 다르게 푹신하고 부드러운 재질을 지녔고 발열 기능이 몸 안에 장착되어 있어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까지 할 수 있다. 생김새에서 알 수 있듯이 매우 낙천적이며 순진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친절하다. 치료용 힐링 로봇에 맞게 헬스케어 매뉴얼을 장착하고 있는데 환자의 생체 상태를 스캔하고 통증 정도에 따라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3) 채피 Chappie

  

채피는 폐기된 로봇 경찰 스카우트에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만들어진 로봇이다. 그러나 범죄자들과 싸우던 옛 경찰 스카우트의 모습은 없어지고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생명을 불어 넣어준 사람들을 부모처럼 따르고 좋은 말을 가르쳐주는 대로, 나쁜 행동을 알려주는 대로 그대로 보고 배우며 성장해나가는데 점차 옳지 못한 행동들을 보며 마치 양심이 있는 인간처럼 혼란을 겪기도 한다. 채피를 키우는 사람들 역시 채피에게 부성애, 모성애를 느끼게 된다. 먼 훗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 대신 혹은 그와 같이 로봇을 키우는 날이 올까?




5. 인간의 미래

똑똑해진 그리고 더욱 더 똑똑해질 로봇과 인간의 관계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점점 로봇이 발전하고 진화하여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나 ‘어벤져스’의 울트론처럼 인간의 적이 되어갈까? 로봇이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이 표는 영국 BBC에서 정리한 인공지능 로봇에 의해 위협 받는 일자리이다. 위의 표에는 비교적 단순한 행정 업무의 직종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는데 앞서 언급한 것에 따르면 이러한 일자리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직, 예술종사자들도 마음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인공지능 로봇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대대적인 적이 될 것을 걱정하는 것보단 이렇게 대체되는 일자리로 초래되는 사회, 경제적 위협이 더욱 현실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을 통해 사물을 자동적, 지능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로 인해 생겨나는 변화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될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제껏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의 시기를 거쳐오면서 항상 기계로 대체되는 일자리에 대한 문제는 제기 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고 다양한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났다. 기계는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은 될 수 있어도 목표 자체를 설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