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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대응전략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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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업 패러다임 변화 :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증기기관이라는 ‘기계화 혁명’의 동력을 바탕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전기 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인 2차 산업혁명을 넘어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지식정보 혁명’인 3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ICBAM(IoT, Cloud Computing, Big-data, AI, Mobile) 및 Blockchain, 5G 등의 기술적 핵심동인을 기반으로 ‘초 연결(Hyper-Connectivity), 초 지능(Hyper-Intelligence)’ 산업 융합을 통한 파괴적 빅뱅(Big-Bang Disruption)현상을 통해 산업과 사회의 각 부문이 디지털화되고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 및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통한 소비자 편익 증대로 이어지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4차 혁명 시대가 도래하였다.
종래의 산업혁명은 △노동, △토지, △자본의 생산요소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으나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봇 등의 기술 발달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결합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공정, 제조,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등의 혁신을 가지고 왔다. 결국 기술의 발달은 실물자본 기반의 생산환경을 벗어나 △기술, △지식, △지능의 무형자본 기반으로 비즈니스 혁신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한 지식혁명시대의 서막을 여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그림 1] 4차 산업혁명 시대 (출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간 융합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디지털전환이라는 용어가 사회 곳곳에서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는 이전부터 사용되던 용어라고 할 수 있다. [표 1]에서 정리되는 내용과 같이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산업 전반에 ICT기술을 적용하여 불확실한 환경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운영을 위한 패러다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팬데믹 사태 이후인 포스트 팬데믹 환경에서 산업 및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PEST(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Technological analysis)기법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PEST기법에서도 ICBAM(IoT, Cloud Computing, Big-data, AI, Mobile) 및 Blockchain, 5G 등의 기술적 요인으로 인한 영향도가 높은 사회, 경제, 기술 영역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분석해 보자.
[표 1]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기관별 정의
2. Digital Transformation : Social
코로나 19 영향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네이버, 카카오, NHN 등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들 까지 앞다투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IT기반의 업무전환이 손쉬운 IT기업들을 필두로 재택근무에 앞장서고 있다. 출퇴근 시간의 단축으로 인한 여가시간 확보, 제약된 사무공간을 탈피한 스마트워크의 도입 등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과 업무 생산성 제고 및 비용절감 등의 정량적∙정성적 효과를 기반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재택근무 이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비대면 의료서비스, 원격교육, 비대면 거래, 유통, 배달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이 증가하면서 해킹공격증가, 정보유출 등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보안위협이 커짐에 따라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산업의 증가로 인한 보안이슈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는 ‘비대면 업무환경 도입·운영을 위한 보안 가이드’를 배포하였다.
[표 2] 비대면 업무 환경의 보안 위협 (출처 : KISA)
[표 2]의 비대면 업무 환경의 보안 위협 가이드에서는 물리적 위협, 인적 위협, 기술적 위협의 분류를 통해 비대면 근무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원격근무자 자가보안위협요인 점검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배포함으로써 비대면 근무환경을 이용하는 사용자 및 구성원들의 보안의식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표 3] 원격근무 환경 보안점검 체크리스트 일부 (출처 : KISA)
3. Digital Transformation : Economic
2008년 독일은 유럽 경제위기 이후 노동인구 감소 및 디지털화에 따른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인더스트리 4.0, 노동 4.0”과 같은 정책이 수립 및 적용되었으며,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더스트리 4.0은 산업 전분야에 IT 기술을 접목하여 산업구조를 혁신함으로써 독일의 국제적인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와 유사하게 뉴욕 주식 시장의 주가 대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경제 불황과 이에 따른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뉴딜정책’이 등장하였으며, 미국의 극심하게 침체된 경기는 점차적으로 회복기에 진입하여 다시 성장하였다.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펼쳤던 뉴딜정책처럼, 한국 정부도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개척을 위하여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한국판 뉴딜 정책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로 2가지 축으로 추진한다. 특히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화·디지털 경제의 가속화 등 경제·사회구조 대전환에 대응해 △ D.N.A(Data, Network, AI) 생태계 강화 △ 디지털 포용 및 안전망 구축 △ 비대면 산업의 본격적 육성 △ SOC의 디지털화 등 4대 분야 총 12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림 2] 디지털 뉴딜 정책 (출처 :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발표자료)
해당 프로젝트를 통하여 디지털 인적 자본을 확보하여 일자리 창출과 디지털 경제전환을 촉진하여 기존 산업과 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며,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산업동향에서 발간한 디지털 뉴딜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한 미래전개도는 다음과 같다.
[그림 3] 디지털 뉴딜로 인한 미래전개도 (출처 : SPRi)
가상현실과 사물통신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위한 5G 통신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고, 각종 센서 등을 활용한 데이터를 수집, 축척, 가공하여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댐을 기반으로 전 산업의 5G와 AI 융합이 확산될 것이다. 또한 데이터·인공지능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핵심 플랫폼인 클라우드 시스템 전면 전환 시행, 원격의료가 허용됨에 따라 환자의 의료 편의 향상을 위해 디지털 기반 스마트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는 등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른 대규모의 디지털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4. Digital Transformation : Technological
정부는 이번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의 진단, 검역, 확진자 관리, 예방 등의 전 분야에서 유관기관의 신속한 정보연계 및 정부와 민간의 협업 등으로 기존의 감염병 대응방식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세계 각국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기를 요청하였다. 이러한 대응 과정에서 신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은 이미 적용되었으며 최근 발간된 “ICT혁신기술 기반의 활용 사례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ICT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범사례 중 한가지로, 코로나 19 진단 시 가장 먼저 활용되는 흉부 X-ray, CT와 같은 단층 촬영 이미지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고, 판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부담을 낮추고 효율적으로 환자 검진에 있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도록, AI솔루션 개발업체들은 AI를 활용하여 흉부 X-ray, CT 스캔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 하였다.
[그림 4] AI기반 코로나19 확진 분류시스템 (출처 : NIA)
또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이후 감염병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lobal Epidemic Prevention Platform, 이하 GEPP)’을 KT에서 제시하였다.
GEPP를 통하여 KT는 가입자의 상세한 동선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하둡 기반의 빅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 및 데이터를 추출하여, 감염병 발생 국가를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방문 국가의 감염병에 대한 위험 정보를 SMS를 통해 제공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오염국가 방문자의 정보를 제공하여 감염자의 이동경로 파악 및 대응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ICT기술을 기반으로 민관 협력 등을 통하여,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림 5]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출처 : NIA)
5. 마무리
지금까지 팬데믹 사태 이후의 발생한 현상에 대해서 기술적 측면을 토대로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라는 질병확산의 대응방안으로 비대면 체계를 선택하면서 인식의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다. 디지털 인프라와 비대면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에 발맞추어 최근 정부에서도 △ 디지털 생태계 강화, △ 디지털 비대면 산업 육성, △ SOC 디지털화 등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Digital New Deal) 정책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의 국가적 전략을 선포하였다.
데이터와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국판 디지털 뉴딜 추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보안의 내재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Zoom Bombing과 같은 비대면 산업의 보안사고들은 비대면 산업 전반의 위협요인으로 인식되어 산업 전반의 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안내재화(Design by Security)기반의 비대면 업무체계 구축을 통해서 안전한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에 대한 국가 및 기업의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기존의 체계로 복구 될 것이라는 전망은 낮은 편이다. 결국 변화된 환경에 대해서 유연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산업활성화 이면에 발생될 수 있는 위협요인에 대한 선제적 보안체계 구축을 통해 대응하여 디지털 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6. 참고자료
[1] 한국인터넷진흥원, “비대면 업무환경 도입·운영을 위한 보안 가이드”
https://www.krcert.or.kr/data/guideView.do?bulletin_writing_sequence=35467
[2]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ICT사례집”
https://www.nia.or.kr/site/nia_kor/ex/bbs/View.do?cbIdx=39485&bcIdx=22151&parentSeq=22151
[3] SAP Story Hub, “2020년, 인더스트리 4.0 어디까지 왔나?”
https://sapstoryhub.co.kr/2020%EB%85%84-%EC%9D%B8%EB%8D%94%EC%8A%A4%ED%8A%B8%EB%A6%AC-4-0-%EC%96%B4%EB%94%94%EA%B9%8C%EC%A7%80-%EC%99%94%EB%82%98/
[4] 기획재정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https://www.gov.kr/portal/ntnadmNews/2207711
[5]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디지털 뉴딜과 예측적 거버넌스”
https://spri.kr/posts/view/22991?code=industry_trend
[6] 정책브리핑, “디지털·그린뉴딜…‘한국판 뉴딜’로 코로나 위기 넘는다”
https://www.gov.kr/portal/ntnadmNews/2174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