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개요
2021년 12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I’m not suggesting web3 is real”이라는 멘트의 트윗을 시작으로 트위터 CEO 잭 도시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 역시 WEB 3.0은 탈중앙화를 지향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고도의 중앙화된 시스템 구조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공개하며 Web 3.0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에 반해 Web 3.0 지지자들은 Web 3.0이야 말로 탈중앙화를 위한 기술의 발전이라며 Web 3.0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인터넷의 미래라는 입장과 사기라는 설전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Web 환경의 뜨거운 감자로 이슈를 몰고 있는 Web 3.0이 무엇이고 어떻게 웹 생태계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웹은 1989년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CERN)에서 근무하던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여러 대학의 과학자들과 문서나 동영상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안된 환경으로 WWW(World Wide Web)을 태동 시켰다. 1990년대 중반까지 Netscape Navigator와 같은 웹 브라우저는 ‘Web 1.0’시대로 음악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사용이 제한되는 텍스트와 링크를 제공하는 일방향 플랫폼 구조였다. 미디어 사용의 증가 및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SOA(Service-Oriented Architecture), RIA(Rich Internet Application) 등 차세대 웹 기술을 반영하여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이 현재의 ‘Web 2.0’으로 발전하면서 △ 공유(Sharing), △ 개방(Openness), △ 참여(Participation), △ 협력(Collaboration)의 4가지 서비스 철학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Google, Meta(구 Facebook), Youtube등 대규모 빅테크 기업들에 의해 웹 환경이 독점적으로 운영되면서 웹은 데이터의 중앙집중화와 폐쇄적인 운영 구조로 변화하였다. 사용자들에 의해 생산된 콘텐츠로 발생되는 수익과 지식 소유권으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은 웹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웹 환경을 독식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었다. 중앙집중화된 데이터의 축적인 활용으로 인해 개인정보 프로파일링 및 정보유출로 인한 보안 이슈 등은 웹 생태계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적인 문제를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바로 Web 3.0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 소유권을 기업이 아닌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탈중앙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Web 3.0’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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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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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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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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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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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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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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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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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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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정보
전달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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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참여, 협력,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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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투명성,
데이터
소유,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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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방식
|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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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쓰기
|
읽기, 쓰기,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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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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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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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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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모바일,
분산형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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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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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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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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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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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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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
Active X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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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L,
AJAX, RS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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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맨틱 웹 기술, VR, 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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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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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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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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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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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익스플로러,
넷스케이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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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페이스북, 트위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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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스테이터스,
세타 렙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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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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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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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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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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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Web 생태계 패러다임의 변화
미국 데이터 분석기업 메사리(Messari)의 ‘Crypto Theses 2022’에 따르면 ‘Web 3.0’을 미래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신탁펀드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역시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 4차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연계된 ‘Web 3.0’시장이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함에 따라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이 관련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미국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반 Web 3.0인프라 개발 기업인 ‘미스트랩스’에 투자하였으며, 국외에서는 Facebook이 메타버스의 ‘메타(Meta)’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메타버스 기반의 Web 3.0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탈중앙화 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DAO)을 목표로 메타버스, NFT, 암호화폐, 디파이(DeFi), 탈중앙화 앱(DApp)등의 기반기술을 포괄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웹 생태계인 ‘Web 3.0’을 위한 생태계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Web 3.0’의 정확한 정의나 구현 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스펙 등이 제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웹 생태계를 위한 기술투자 증가 및 정부정책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이번 호에서는 새로운 웹 생태계인 Web 3.0을 활성화하고 이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도출하여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02. ‘Web 3.0’ 의 개념과 기술 요소
1) ‘Web 3.0’의 개념 및 특징
‘Web 3.0’을 구성하는 기술 요구와 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살펴보기에 앞서 ‘Web 3.0’이 추구하는 웹 생태계의 특징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독과점으로 인한 개인정보 및 보안 이슈를 탈피하기 위해 분산화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한 탈중앙화 방식의 웹 생태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용어 적인 측면으로 봤을때 ‘Web 3.0’은 갑자기 등장한 용어는 아니다. WEB 3.0은 초기의 WWW환경을 구축한 팀 버너스-리가 차세대 지능형 웹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용어로, 최근에는 개별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멘틱 웹(Semantic Web)기술을 사용하는 ‘개인화된 웹’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의미론적인 웹’이라는 의미의 시멘틱 웹은 인터넷과 같은 분산환경에서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를 온톨로지(Ontology)형태로 표현하고 처리하는 기술로 ‘Web 3.0’에서는 컴퓨터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스스로 처리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만 보여줄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분산된 환경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 소유권이 빅테크와 같은 기업 중심이 아닌 개인중심으로 변화되면서 보안사고위험도 낮아질 수 있다. ‘Web 3.0’에서는 탈중앙화 이외에도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등의 기술이 활용되면서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생태계의 변화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활용 및 서비스 운영, △ 탈중앙화로 인한 데이터 유출 등 보안 이슈 감소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①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사용자가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생산 및 공유하는 ‘Web 2.0’환경은 Google, Youtube, Meta(구 Facebook)등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환경에서 중앙 관리되면서 사용자 데이터가 플랫폼에 귀속되어 관리되면서 데이터 독점 등의 문제점을 야기한다. 그러나 ‘Web 3.0’에서는 탈중앙화된 서버 구조로 블록체인에 의해 분산화 된 데이터 저장 방식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게 된다.
②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활용 및 서비스 운영
데이터의 가치를 창출하여 독점적인 시장 우위를 점유한 빅테크 기업들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소유하면서 시장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Web 3.0’은 탈중앙화된 운영방식인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구성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운영을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데이터 소유권 및 운영 권한이 이전되면서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블록체인을 통해 관리함에 따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지게 된다.
③ 탈중앙화로 인한 데이터 유출 및 보안이슈 감소
중앙 관리의 장점은 의사결정에 대한 빠른 처리 및 효율적인 운영에 강점을 갖게 된다. 이에 반해 단일장애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SPOF)구조이기 때문에 해킹, 데이터 탈취 및 유출 등 보안 사고의 위험이 존재한다. ‘Web 3.0’은 탈중앙화를 통해 분산원장으로 공격 지점이 확대됨에 따라 해킹 공격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
2) ‘Web 3.0’의 아키텍쳐(Architecture) 및 기술 요소
현재까지 구체적인 ‘Web 3.0’의 기술스택이 정의되지는 않았으나,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서 제시한 ‘Web 3 Stack’에 따르면 [그림 1]과 같이 △ Protocol Layer, △ Infrastructure / Category Primitives, △ Use Case Layer, △ Access Layer인 4개의 레이어로 구분된 아키텍처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 1] ‘Web 3.0’ 기술 구조 (출처 :Coinbase)
[표 2]는 [그림 1]에서 제시된 4개의 레이어를 구현하기 위한 상세 기술 요소 및 기술 요소를 기반으로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업체들을 매핑한 내용이다. 이를 통해 ‘Web 3.0’에서 제공해야 하는 기술 요소 및 서비스 범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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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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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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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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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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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gregator
• 암호화폐 지갑
• 브라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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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ve
• DappRadar
• Ze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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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Case Layer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접검(entry
point)의 어플리케이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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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Case
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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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 VR/AR/MR/XR
• NFT
• 디지털 트윈
• 인공지능
|
• AXIE
• Opensea
• Roblox
• ZEP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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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존재
|
Infrastructure/
Category Primi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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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O
거버넌스
• 스마트 계약 감사 소프트웨어
• 데이터 저장 공간
• 데이터 분석 플랫폼
• 인증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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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FS
• Filecoin
• OpenZeppline
• T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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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 매우
안정적으로 상호 운용이 가능한 프리미티브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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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col
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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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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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LANA
• Polygon
• 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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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플리케이션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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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Web 3.0’ 기술 레이어 주요 기술 설명 및 활용 서비스 (출처 : Coinbase 일부 재구성)
[그림 1]과 [표 2]에서 살펴보았듯이 ‘Web 3.0’의 요구사항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기술 요소와 서비스 등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Web 3.0’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 요소인 △ 블록체인, △ IPFS(Inter Planetary File System), △ 인공지능의 특징에 대해서 보다 상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Web 3.0’의 핵심목표는 탈중앙화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Blockchain)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블록(Block)이라는 데이터 집합을 체인 구조로 연계함으로써 분산환경에서 원장을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거래내역을 검증하고 체인에 연결하기 때문에 위∙변조가 어려워 중앙관리구조에 비해 보안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게 된다. 블록체인은 [표 3]의 주요 특징을 기반으로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개형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과 참여자를 제한할 수 있는 폐쇄형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으로 운영방식을 구분할 수 있다. ‘Web 3.0’은 다수의 사용자가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공개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성되게 될 것이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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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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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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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기록 및 데이터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소유하고,
암호화를 통해 거래 데이터의 무결성과 부인 방지를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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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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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네트워크 참여자가 거래 기록 및 데이터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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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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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네트워크로 구성되어 네트워크가 손상되어도 안정적으로 연결 유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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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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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생성, 거래
등에서 제 3자의
신원 인증이 필요 없음
|
[표 3]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
이와 같은 개방형 블록체인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오스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데 분산 어플리케이션(DApp)구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더리움(Ethereum)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로 지목되고 있는 튜링 불완전성(Lack of Turing-Completeness), 낮은 확장성을 보완하고 제 3자의 개입없이 프로그래밍된 동작을 수행하는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 가능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Web 3.0’생태계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불가토큰(NFT)이나 탈중앙화 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DAO)과 연계된다면 보다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Web 3.0’은 탈중앙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분산 저장을 통한 새로운 매커니즘이 요구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많은 노드에 저장하고 P2P(Peer-to-Peer)방식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분산저장방식인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이 필요하다. IPFS는 BitSwap Protocol를 이용한 P2P를 구현하기 때문에 고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erkel DAG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파일의 무결성을 증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Web 3.0’이 추구하는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소유 및 안전한 관리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Web 3.0’을 구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주요한 기술 요소는 ‘인공지능’이다. 문제 해결 및 패턴 인식 등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을 컴퓨팅 환경에 알고리즘을 생성하고 적용하고 구현하기 위한 기술인 인공지능은 구현 방법에 따라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세분화될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는 단연 딥러닝(Deep Learning)분야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층을 가진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학습(Training)하여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은 CNN(Convolution Neural Network), RNN(Recurrent Neural Network),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등의 다양한 알고리즘을 통해 이미지, 비디오, 문서 데이터, 음성 데이터 등의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를 학습하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데 신약개발, 자연어 처리, 얼굴인식, 시각 인식, 음성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됨에 따라 ‘Web 3.0’을 통해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처리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03. ‘Web 3.0’기반의 서비스 활용방안 : 메타버스와 NFT
‘Web 3.0’이 사용자들의 요구사항들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요소나 비즈니스 활용방안에 대해서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으나 상당수의 빅테크 기업에서는 ‘Web 3.0’을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 사례로 메타버스와 NFT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유통, 금융, 교육 뿐만 아니라 정서적 유대관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메타버스는 ‘Web 3.0’이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1992년 미국의 공상 과학 소설 작가인 닐 스티븐스의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가상 및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이다. 즉,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적인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 기술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에서는 증강(Augmentation)과 시뮬레이션(Simulation), 사적인 영역(Intimate)과 외적인 영역(External)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 라이프로깅(Life Logging), △ 거울 세계(Mirror Worlds), △ 가상 세계(Virtual Worlds)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표 4]와 같다.
구분
|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
라이프로깅
(Life-logging)
|
거울세계
(Mirror
Worlds)
|
가상세계
(Virtual
Worlds)
|
정의
|
• 현실공간에
가상의 2D 또는 3D 물체가
겹쳐져 상호작용하는 환경
|
•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캡처, 저장,
전송하는 기술
|
• 실제
세계를 그대로 투영한 정보가 확장된 가상 세계
|
• 디지털
데이터로 구축한 가상세계
|
구현
가치
(니즈)
|
• 현실세계와
판타지, 편의성을
결합한 몰입 콘텐츠 제공
|
• 방대한
현실세계의 경험과 정보를 언제든지 확인가능하며 타인과 공유 가능
|
• 외부정보를
가상공간에 통합, 확장함으로써
활용성
극대화
|
• 다양한
개인들의 활동이 가능한 현실에 없는 새로운 가상공간을 제공
|
핵심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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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형
데이터 가공
• 3D 프린팅
• 5G 네트워크
• 위치/ 방향
추적 기술
|
• 온라인
플랫폼
• 유비쿼터스 센서
• 5G 네트워크
|
• 블록체인
기술
• GIS
시스템
• 데이터
저장 기술
• 3D 기술
|
• 그래픽
기술
• 5G 네트워크
• 인공지능
• 블록체인
기술
|
서비스
사례
|
• 포켓몬 GO
• HUD(Head
Up Display)
• SNOW
앱 등
|
• S-health,
Apple
• 나이키+러닝
• SNS 매체의
블로그, Vlog 등
|
• Google
Earth, 카카오, 네이버 지도
• 에어비앤디비
• Zoom
회의실
• 배달의
민족 등
|
• 마인크래프트
• 로블록스
• 제페토
• 포트나이트
등
|
주요
대표
기업
|
• 마이크로소프트
• 아마존
• 페이스북
• 잉그레스
• 나이앤틱
|
• 나이키
• 삼성, 애플
• 페이스북, 트위터
• 마이크로소프트
• 아마존
|
• 구글, 네이버, 카카오
• 에어비앤비
• 마이크로소프트
• 아마존
• 페이스북
|
• Epic
Games
• X-box
game studio
• 네이버Z
• 닌텐도
• 마이크로소프트
• 페이스북
|
장점
|
• 실제
환경과 같은 다양한 경험이 가능
|
• 개인
삶의 질 향상
|
• 정보의
확장성
|
• 실제
환경과 같은 다양한 경험이 가능
|
부작용
(도전 요소)
|
• 현실이
중첩된 증강현실 공간 속의 혼란
• 증강현실
속 캐릭터 등에 대한 소유권
|
• 프라이버시
침해
• 내부기밀
유출 및 겸업금지위반
• 현실세계와의
고립현상 발생
|
• 정보조작의
문제
• 거대플랫폼
락인
효과로 불공정거래
|
• 현실세계의
회의
• 도덕적,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무질서 우려
|
[표 4] 메타버스의 유형별 주요 특징 및 문제점 비교 (출처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Metaverse,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일부 재구성)
[표 4]에서 설명된 바와 같이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과 데이터, 5G, 6G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융합기술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라는 특징 이외에도 [표 5]와 같이 ‘5C’라고 불리는 △ 창작자(Creator), △ 세계관(Canon), △ 디지털 통화(Currency), △ 일상의 연장(Continuity), △ 연결(Connectivity)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창작자(Canon)와 디지털 통화(Currency)라는 특징은 ‘Web 3.0’생태계가 목표로 하고 있는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가 ‘Web 3.0’의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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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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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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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의도대로 설계하고 소유하는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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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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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의 가상 공간으로 창작자에 의해 채워지는 확장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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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통화(Curr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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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생산과 소비 활동을 할 수 있으며, 가상
자산에 대한 가치를 저장 및 교환하기 위한 디지털 화폐가 통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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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연장(Continu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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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교류와 사회의 경험이 현 세계와 가상 세계가 동일하게
연장
|
연결(Conne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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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메타버스의 세계를 연결하여 또 다른
세계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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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메타버스의 5가지 주요 특징
메타버스가 실세계의 실물경제와 유사한 경제구조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대체불가능토큰인 NFT(Non-Fungible Token)를 통해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는 데이터 및 서비스 등 컨텐츠의 소유권과 희소성을 부여함으로써 메타버스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NFT는 2015년 10월 29일 이더리아(Etheria) 프로젝트에서 처음 등장하여 그해 11월 런던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되었다. NFT는 이더리움의 ERC(Ethereum Request for Comment)-721 표준 기반의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에 고유 아이디와 메타데이터 정보를 할당해 파일의 진위여부 및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ERC-721 표준은 소유권과 대체불가능함을 강조하기 위해 소스코드에서 토큰 ID(Token-ID)와 소유자(Owner)를 토큰의 발행부터 토큰의 소멸까지 모든 거래단계에 적용하여 소유권과 대체불가능을 구현하게 된다.
현재 NFT는 이러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하여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The sandbox)는 가상 공간에서는 부동산 개발, 인테리어 디자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구매, 패션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데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이버 계열사 SNOW 주식회사에서 개발한 ZEPETO(제페토)를 중심으로 NFT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Web 3.0’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와 NFT는 기업과 개인 사용자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매우 관심이 높은 기술이다. 2021년 7월 문재인 정부에서는 5G 네트워크의 고도화, 디바이스의 대중화, 컴퓨팅 성능의 향상 등 기술이 발전하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가상융합기술(XR), 디지털트윈,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비대면 시대의 도래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웹 3.0 플랫폼 메타버스를 디지털 뉴딜 2.0 정책에 포함하여 발표하였다.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전문기업 육성 등 해당 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정책을 신설하였으며, 메타버스는 교육, 의료, 국방,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의 주요 산업으로 꼽힌다.
[그림 2] 한눈에 보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 2022.01.21)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4차 산업시대를 맞아 ‘과학기술 5대 강국의 도약’을 선언하며, ‘110대 국정과제와 521개 실천과제’중 주요 요소로 메타버스 관련 부처 신설을 제시한바 있다. 의료,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임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 관련 법률 및 활용방안이 미비함에 따라 이러한 정부 정책은 매우 반가운 것 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메타버스나 NFT등의 ‘Web 3.0’주요 기술 및 서비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표 6]과 같이 △법∙제도적 측면 , △ 기술적 측면에서 직면한 과제들을 인지하고 해결방안의 고민이 필요하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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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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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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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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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의
공백(Compliance)
|
• 디지털
공간 속에서의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개인식별정보 보호를 위한 법률의 부재
• 가상
공간 속에서의 범죄(사기, 절도, 성범죄)에
대한 처벌 문제
• 가상
자산, 가상화폐에 대한 효력 인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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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인식 부재
(cyber
bull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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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을 특징으로 하는 가상 공간 속에서의 성희롱∙성폭행, 명예훼손 등
범죄에 대한 윤리 인식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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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 문제
(Big
Br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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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세계
플랫폼 기업에서 데이터 수집 및 독점 문제 발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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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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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에 의한 신원 도용
(Spoofing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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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술을 악용한 개인식별 정보(신원
사칭, 딥페이크(Deep Fake) 등) 복제 또는 변조
|
서비스
거부
(Denial
of Service)
|
• 플랫폼과
사용자 사이의 네트워크 통신 취약점(DoS,
DDoS, DRDos 등)을
이용한 플랫폼 서비스 가용성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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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Information
Disclosure)
|
•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의 민감정보(개인정보, 위치정보
등)및
프라이버시(생체정보, 활동정보 등) 유출
|
데이터
변조 및 복제
(Tempering
with Data)
|
• 사용자가
소유한 가상 자산(NFT, 부동산, 아바타 등)에
대한 탈취, 복제, 삭제
• 플랫폼, 서비스에
저장된 개인정보, 콘텐츠
등 데이터 위∙변조
|
권한
상승
(Elevation
of Privilege)
|
• 플랫폼
또는 콘텐츠 생성자 권한
탈취
|
[표 6] 메타버스 활성화 저해 요소 및 설명
04. ‘Web 3.0’ 활성화를 위한 고려사항
‘Web 3.0’은 아직까지 기술에 대한 정의와 서비스 등이 정확하게 확립되지 못한 초기 단계이다. 그러나 메타버스,블록체인, 6G, 인공지능, 분산 저장 환경 등의 기술 투자 및 개발을 통해 ‘Web 3.0’ 생태계로의 진입이 시작됐고,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설명한 ‘Web 3.0’ 생태계에서 사용할 대표적인 서비스인 메타버스와 NFT를 토대로 △ 법∙제도적 측면, △ 정부 측면, △ 기술적 측면, △ 보안 기술 측면에서 어떠한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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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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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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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b 3.0’ 플랫폼 및 기술 개발을 위한 MPEG-v, IEEE 2888 등의 표준 확립
• ‘Web 3.0’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 라인 마련
•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마이데이터, 데이터
3법 등
법률 개선
• 가상세계에서의 디지털 성범죄 처벌 관련 법안 개선
• 가상 자산(암호화폐, NFT) 관련 법안 마련 및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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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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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b 3.0’ 주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인력 양성 및 육성
• ‘Web 3.0’ 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외 시장 현황 모니터링
• ‘Web 3.0’의 글로벌 기술선도를 위한 정책마련 및 예산지원 강화
• 가상 자산의 생성,유통,거래 등
프로세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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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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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폼팩터(Form
Factor) 및 프레임 워크 기술 개발
• 가상 자산 활성화를 위한 응용 기술 개발
•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분산 저장 기술 개발
• 만물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 시대를 위한 5G, 6G 개발 및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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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술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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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및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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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vSecOps를 통한 ‘Web 3.0’ 플랫폼 개발 및 운영
• 분산 데이터 환경 보안을 위한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에지(Secure Access Service Edge,
SASE),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등의 네트워크 솔루션 도입
• ‘Web 3.0’ 플랫폼 오픈소스 보안 이슈 최소화를 위한 보안
테스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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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정보 및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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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 재현데이터(Synthetic Data) 등의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Privacy Enhancing Technology,PET)을
이용한 데이터 보호
• 가상 자산 거래 및 개인 아바타 정보
보호를 위한 FIDO, DID 등의 차세대
인증 기술
개발
• 어플리케이션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위한 Anti-Tempering 기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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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 Web 3.0 생태계 도입 시 고려사항
앞으로 다가올 ‘Web 3.0’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법∙제도적, 정부, 기술적, 보안 기술 측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체계적이고 다각화된 준비가 필요하다. ‘Web 3.0’은 개인화된 웹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저작권 침해, 제도적 불확실성 등 다수의 쟁점들이 표면화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암호 화폐와 관련된 규제와 같이 강한 규제가 존재할 경우 시장 활성화를 저해 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들도 중요하지만 선제적인 법∙제도적 확립과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05. 마무리
지금까지 ‘Web 3.0’ 시대 그리고 도입 시 고려사항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Web 3.0’은 인공지능, 초고속 네트워크(5G/6G 등),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들이 혼합된 영역이다. 아직 생태계에 대한 정의가 정확하게 존재하지 않고, 논쟁의 중심에 서있는 주제이므로 실제로 구현이 될지, 아니면 허구와 허상에 불과한 단어인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Web 3.0’ 시대에서 사용될 메타버스, NFT, 가상화폐 등의 기술들은 제도적, 기술적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수립, 규제 완화와 민간.공공 기업의 기술 투자 등이 이루어져 ‘Web 3.0’의 생태계가 구현된다면, ‘Web 2.0’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와 미래의 문화, 사회, 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해본다.
06. 참고자료
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웹 2.0이 바꾸는 미래 산업
2) 디센터, [특별기고] 디파이 2.0 및 웹 3.0 서비스 현황과 DAO
https://decenter.kr/NewsView/260WWANWL7/GZ05
3) LG CNS,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형 웹 ‘IPFS’가 뜬다.
4)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메타버스의-확산과-진화
5)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메타버스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진화
6)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한국판 뉴딜 2.0에 추가된 5대 대표과제 살펴보니
7)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계없는 세상과 사용자 인증기술 동향
https://ettrends.etri.re.kr/ettrends/191/0905191013/135-144_%EC%A7%84%EC%8A%B9%ED%97%8C.pdf
8) KISA, 메타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9) KISA, 가상융합경제의 확산과 보안이슈 분석-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을 중심으로
10) 한국정보보호학회지, 확장된 가상현실인 메타버스에서의 보안 위협 분석
11) Coinbase, A simple guide to the Web3 stack
https://blog.coinbase.com/a-simple-guide-to-the-web3-stack-785240e557f0
12) 한국전자통신연구원, GAN 적대적 생성 신경망과 이미지 생성 및 변환 기술 동향
https://ettrends.etri.re.kr/ettrends/184/0905184009/35-4_91-102.pdf
13)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Generative Adversarial Nets 분석과 적용사례